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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yss

Abyss is the deep and bottomless chasm, but it can also be understood as the beauty of deep consciousness.

The 'Abyss' series is the representation of 'the stream of consciousness through image'. My artwork represents the search for humans striving for a 'deep, delicate, and fundamental being', instead of anticipating in superficial and material needs. I feel that deep thoughts such as hope, desire, trauma, memory, and dreams are continuously floating from the abyss. Therefore, this inner world is presented in my paintings in tranquil forms.

The colour black has relative meanings. As brightness can be shown bright only with darkness and darkness adds its deep meaning only along with brightness; black signifies rebirth, in addition to the meaning of darkness and death.

I mixed pigment colour with other mediums, then painted it on Hanji (Korean traditional hand-made paper). Before this dried, I repeated the action of scraping lines on the painted Hanji. This is significant because repetition of action represents the abyss of the composition.

Canvases are usually displayed in rectangular forms, but I wanted to escape the norms and create my own canvas forms. This experiment of form symbolizes my desire to escape the norms and follow my deeper thoughts.

Therefore, the inseparable relation and depth between content and form will be the most fundamental point that I pursue for the 'Abyss' series.

 

깊음의 미학 - < 심 연(深淵) >

나에게 있어 그림이란, 사물의 외적 재현이 아니라 '이미지 추출에 의한 의식의 흐름' 을 표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심 연(深淵)> 이라는 그림 제목이 의미하듯, '깊고 오묘한 인간의 근원적인 존재'를 관찰함으로 '표피적이고 물질적인 욕구를 지향하는' 인간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서 그 모습을 찾고자 하였다.

이렇듯 끊임없는 의문과 해답은 본인의 작품에 주된 조형행위로서 화면과 연결시켰다. 이로써 화면에 나타나는 혼란은 형과 색의 질서를 추구하게 했다. 그러므로 본인은 단순화된 추상의 형태와 절제된 색으로 삶에서 욕망을 절제하듯이 표현의 본질에 다가서려 했다. 나에게 있어 검은색은 색채라기 보다는 상대적인 의미의 것이다.               

           

밝음은 어두움이 있기에 밝아 보이고 어두움은 밝음이 있기에 그 깊이를 더 해가는 즉 죽음과 어두움이라는 의미 이외에 또 다른 탄생을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정신 세계를 표출하려 하였다.

나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순수 행위의 표출 방식으로서의 추상 양식에 따라 가장 두드러진 요소는 행위의 반복이다. 규칙 또는 불규칙적인 행위의 흔적들을 바탕에 깔고서 전개되는 다양한 선과 강렬한 색채의 대비와 함께 다채로운 형식 요소들의 변용으로 화면을 채웠다.

착색재에 분채를 섞어 한지에 바르고 채 마르기 전에 긋는 행위를 반복하여 강한 색 면의 대비와 함께 분방한 필선의 다발이 주어짐으로 보다 심도 깊은 화면 구성을 보여 주려 했다.

때로는 변형 캔바스를 통한 형식의 실험이나 회화상의 조형 요소에 대한 탐구는 나의 작업의 안과 테두리를 이룸이다.

따라서 내용과 형식이 갖는 이 불가분의 관계는 나에게 있어서도 역시 추구해 나가야 할 작업상의 요체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된다.

나의 회화가 추상에 그 초점이 주어지는 한, 화면에서의 내적 질서의 창출이란 과제는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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